안녕하세요, 4월 주말 입문, 7월 수토 심화반을 수강했던 강봉진입니다.
제가 CBS 카메라테스트를 본 때가 10월 11일이었으니 2주가 지났네요.
밀린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7개월간 아나운서의 꿈을 위해 적을 두었던 '아나레슨'에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며 지난 기억을 더듬으며 글을 남깁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양식은 아래 MBC의 경우와 비슷한 포멧을 쓰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확실하지 않은 기억에 대해서는 '?'를 다니 참고해서 보시기 바랄께요.
우선, 모두들 아시다시피 CBS의 경우 1차 서류로 응시인원의 반 정도만을 합격시켰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1차 카메라테스트는 타 공중파와는 달리 남여의 구분이 없이 수험번호 순서대로 이틀간에 걸쳐서 보게됐습니다.
저는 이틀째인 오후 3시 30분 시간대였습니다.
■ 방송사 도착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목동을 찾았는데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CBS 방송사가 그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목동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고 목동의 랜드마크였는데, 이제는 옆의 통유리의 멋진 SBS사옥과 그 주변의 고층 건물들에 비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CBS가 돈 많은 건 다 아시죠~^^
사람도 물건도 다 외적인 것만 보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 집합 장소
6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시면 오른쪽에 농수산홈쇼핑(?)이 있었던 거 같고 왼쪽으로 가시면 조금은 미로같은 곳을 통과해서 대기장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중형 강연실 혹은 예배 드리는 곳이 연상되더군요.
■ 시험 전 대기 및 예독시간
- 하루 전날 시험 보신 분들의 정보에서처럼 오는 순서대로 신분 확인을 하고 뉴스원고를 나누어 줍니다.
- 오전의 원고와 같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학원 홈페이지 참고 - 광주과학기술원이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이라고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이 ~~~ )
- 앞에는 수험표 부착 핀, 뒤 편에는 정수기가 준비되 있습니다.
- 오는 순서대로 원고를 주기에 본인의 판단에 따라 장단음 및 자고저 등 발음을 완벽히 분석하고 연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단, 너무 연습을 많이 하셔서 힘을 빼진 마시구요~
- 관계자분이 시험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7~8명(?) 단위로 맨 앞자리로 부릅니다.
■ 시험장소로 옮기기 전 잠시 대기
- 음성테스트라서 그런지 SBS의 경우처럼 라디오 부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기장소와 다른 층의 두꺼운 방음문이 있는 그런 곳으로 이동합니다.
- 시험장 바로 앞의 의자에 순서대로 앉으면 관계자분께서 주의사항 등을 짧게 설명하십니다.
- SBS 때도 그랬지만 음성테스트라서 그런지 대체로 설명이 짧습니다.
※ 관계자분의 주의사항 요약(기억이 거의 안 나네요~^^)
- 순서대로 맨 오른쪽부터 채워서 앉으시면 됩니다.
- "수험번호 xxx번 xxx 입니다" 하고 시작하세요.(결시자와의 구별을 위해)
- 나오실 땐 그 자리에 원고를 두고 오세요.
■ 시험장
- 바깥에서 느꼈던 것(방음이 된 두꺼운 문)과는 다르게 SBS와는 달리 꽤 넓은 빈 공간입니다. 소형 강의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뒤 쪽 유리벽 너머로는 조종실 같은 곳이 있는 걸로 봐선 그냥 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긴 테이블(부폐 같은 곳에서 보이는)에 개별 의자가 놓여져 있고 마이크(학원 마이크보다 조금 작은 것)가 각각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습니다. 약 8~10m 앞에 역시 긴 테이블에 5~7명의 심사위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모로 보나 앉은 자세로 보나 가운데 분이 가장 선임이신 것 같습니다.
- 순서대로 오른쪽부터 채워서 앉습니다.
- 제가 제일 처음이어서 심사위원들의 심사모습을 볼 기회가 충분했는데, 모두들 진지하게 무언가를 적으시며(가운데 분만 팔짱을 끼고 계시더군요.역시~^^) 평가하셨습니다.
※ 제가 생각하는 주의사항
- 제 옆에 분이 조금 늦게 도착하셔서 예독시간도 충분하지 못하셨고, 수험표도 안 가져와서 당황하신 걸 봤습니다. 심사위원께서 저희 조에게 한 말 중에 유일한데 그 분에게만 한 마디 하시더군요 "왜 수험표를 안 가져오셨어요?" 당연하지만 그러한 사소한 준비들이 여유와 자신감으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장소가 예상보다 넓은 곳이어서 크게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바로 앞에 마이크가 있으므로 그 부분은 크게 신경쓰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 매번 서서 연습해서 앉아서 하는 연습이 안 되있다면 따로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 음성테스트라서 카메라가 안 보였지만, 준비된 인재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 정장을 비롯해서 기본적인 수준에서 헤어와 메이크업 정도는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시작할 때와 뉴스원고 마무리에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마찬가지로 준비된 자의 자신감이겠죠~
■ 퇴장
- 원고를 테이블 위에 놔두라고 시험 전에 얘기하셨는데 저 포함해서 그러신 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를 잘 아시는지 친절하게 문에서 원고를 받아주시네요~
- 미로 같은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며 후회와 아쉬움, 홀가분의 한숨을 내뱉으시면 음성테스트는 종료됩니다.
※ CBS에 대한 추가적인 이야기(개인적인 의견)
종교방송사라서 많은 사람들이 방송사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저 역시 그랬구요. 근데 제가 서류심사,1차 음성테스트, 2차 필기시험까지 치렀는데 종교적 색체를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최종에 가면 어떨지는 모르지만 한편으로 국내의 사립대 중 많은 곳이 종교단체에 의해 세워졌으나 이를 강요하지는 않는 것과 같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 내고 다니는 학교와 돈 받고 다니는 회사와는 다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