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래 글 남겼던 강봉진입니다.
이제 국민의 방송 KBS 후기입니다~^^
CBS 경우와 같이 역시 2주가 지난 시점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뉴스에 여자 전국권 카메라 테스트 현장에 관한 내용이 있기에 그 것을 보신다면 현장을 그대로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006년 10월 13일 KBS 아침 8시 뉴스타임 - http://news.kbs.co.kr/exec/program/prog_main.php?prog_id=12&broad_dt=20061013)
-> 직접 링크가 안되니 우측의 달력에서 2006년 10월 13일로 찾으시면 '아나운서 1차 시험 현장에서…'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제가 치뤘던 남자아나운서 전국권은 여자전국권에 이어 이틀째인 10월 13일 오후1시부터 치뤄졌습니다. 그 후엔 지역권 시험이 이루어졌구요.
■ 방송사 도착
KBS 본관에 도착하시면 워낙 넓은 곳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저처럼 처음 가보는 경우 당황이 될 수도 있으나 차림새를 보고 입구쪽에서 다 알아보시고 "아나운서 지원자분들은 이 쪽으로 돌아가세요" 하시네요. 사람들이 또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가시는 데로 가면 됩니다.
■ 집합 장소
- 집합장소가 본관 서현관 로비였습니다.
- 로비에 그냥 의자만이 쫙 깔려 있는데, 응시자들이 많기에 다행이지 그냥 오픈된 장소여서 지원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측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KBS에게 느끼는 뭔가 부족한 2%가 이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덕분에 로비에서 저희들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여러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현직 아나운서분들, 방송사에 온 중,고등학생들 등)
- 앞에 관계자분들 쪽에 수험표 부착용 핀, 그리고 오른쪽에 커피자판기 쪽에 식수대가 있습니다.
■ 시험 전 대기
- 관계자분께서 앞에서 수험번호와 이름을 부르시면 앞 쪽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습니다. 10명을 부르는데, 앞 조가 시험장소로 이동하면 예비 조가 다음 대기자리(조금 더 앞 쪽에 따로 10명의 의자)에 앉도록 합니다. 이런 식으로 앞 조가 움직이면 바로 다음 조가 움직이게 하여 결국 테스트를 5명씩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 예독장소 및 예독시간 - 원고 배부
- 앞 서 말씀드린대로 앞앞 조가 시험장에 들어가면, 저희 조 10명을 원고배부장소로 이동시킵니다. 로비에서 이동거리가 짧습니다. 바로 시험장이 옆인 것 같습니다.
- 원고 배부 장소에 가면 앞 조 10명분이 이미 원고 리딩으로 정신이 없고, 관계자분께서 원고를 나누어 주시며 주의사항을 알려주시는게 아니라 벽에 붙어 있는 주의사항을 읽으라고 하네요~
- 그 쪽에도 정수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 원고(남자전국권은 동일했습니다. 지역권은 달랐다고 하네요)
'경제전문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젼스 유닛은 ~을 100으로 했을때, 서울은 세계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xx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는 x위를 했고, 일본 도쿄는 x위, ~는 x위를 차지한 것으로 ~'
그 땐 거의 외울 정도였는데...그리 길지 않은 2문장이었습니다.
※ 벽에 붙어 있는 주의사항 내용(기억이 가물가물~)
- 뉴스 이외의 불필요한 멘트는 하지 말 것
- 약 2~3초 카메라 응시 후 "xxx 번 xxx 입니다" 하고 뉴스를 시작할 것
- 시험장 내에서는 원고 등을 읽을 수 없으며 정숙해야 합니다.
■ 시험장
- 5명씩 시험장에 들어가는데 객석이 있는 그런 꽤 넓은 장소였습니다.
- 시험장내 대기장소에 착석하면 관계자분께서 다시 한 번 설명을 해주십니다.
"번호 순서대로 우측부터 서시면 됩니다. 그리고 맨 양 쪽에 계신 두 분은 가운데쪽으로 약간만 틀어주시구요"
- 앞 5명의 리딩을 숨죽이며 지켜보고는 드디어 저희 5명 차례에 우측부터 서서 리딩을 합니다.
- 카메라가 3대(중앙,우측,좌측)가 있었으며, 심사위원은 약 7~10분정도로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 아나운서는 두 분 황수경,서기철 아나운서가 눈에 띄였습니다.
- 단상은 시험을 위해 만든 듯, 그리 높진 않은 청색 배경의 단상이었습니다.
- 자세한 상황은 앞서 말씀 드린 뉴스타임을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뉴스 속에서 카메라에 잡힌 지원자의 모습을 보니, 바스트샷으로 잡더군요.
- 면접관들은 면접관 약 30도 정도 아래에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때로는 직접 보며 심사하더군요.
- MBC의 경우 마이크가 공중에 있어서 먼가 허공에 대고 외치는 느낌이었지만, KBS는 SBS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바로 앞에 스탠딩 마이크라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 퇴장
- 5명이 다 마치면 "수고하셨습니다.내려가셔도 됩니다"하는 서기철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내려오시면 됩니다. 모든 진행은 서기철 아나운서가 하시더군요.
※ KBS 전형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집합장소가 오픈된 로비라는 점만을 제외하면 모든 게 스피드있게 군더더기없이 준비되 있었습니다. 각 장소마다 이동시 관계자분들께서 인솔해 주셔서 방송3사 시험 중에서 가장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또한 물론 지원자가 타방송사보다 적었다는 점이 큰 이유였겠지만, 면접관들이 이틀에 걸쳐 동일한 면접관들이었다는 것은 시험의 공정성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시간 KBS 2차 필기시험(10월 29일 오전 9시30분경)이 진행되고 있는데, 부디 학원의 여자지원자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