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과 2주 전 대전일보 취재기자 합격한 강보람입니다.
늘 선배님들 후기를 읽고 도움도 참 많이 받아 보답하는 마음으로…저도 부끄럽지만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비록 지방직 기자라 떠들썩하게 자랑할 것은 아니지만 혹시 아나레슨에서 기자를 준비하시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잠깐 하자면 저는 작년 8월에 대학을 졸업 하고 그 달 말부터 입문반을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까지는 한국에서 다녔고 미국 소재 대학에서 PR을 전공했습니다.
졸업을 하고 시작한 도전이었기에 많이 불안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매달렸는지 이렇게 꿈을 이루었네요… 그것도 내 고향이자 가족이 살고 있는 대전에서요.. 신기합니다…
대전에서 공직에 계신 저희 부모님은 요즘 저를 보고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하십니다. 제가 작은 효도를 하긴 했나 봅니다.
저는 사실 아나운서 하나만을 생각하고 학원을 찾았는데 선생님들께서는 수업 중반부터 저에게 목소리와 성격, 스타일에 오히려 기자직이 잘 맞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기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준비했습니다.
그 때 제 시야를 넓혀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준비단계와 시험 후기담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준비단계>
“스터디는 나를 단련시키는 수단”
저는 스터디에서 참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입문반을 시작하는 분들은 “나는..이제 막 시작인데 뭐~~” 혹은 “내 실력은 너무 형편없는데….아직은 스터디는 아니지…”하면서 스터디 하는 것을 꺼려하고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저는 스터디에서 대~단한 것을 배우려는 기대감 보다 스터디를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쌓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낮에 필기 스터디가 있다면 낮에 신문을 스크랩하고 시사용어를 암기하는 등 노력을 하죠. 그 과정에서 실력이 쌓인다는 것입니다. 언론사 준비라는 게 당장 내일 시험이 있는 게 아니면 공부를 자꾸 미루게 되잖아요…(혹시 저만 그랬을 수도 있고요?^^)
스터디는 실기와 필기 각각 하나씩 가졌습니다.
저는 아나레슨에 다니면서 참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함께 입문&심화반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과 마음도 잘 맞아 실기와 필기 스터디를 모두 함께 했습니다.
1. 실기스터디: 원장선생님 수업처럼 서로 한 문단 한 문단 점검해주었습니다.
비록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발음과 기초를 다지는 데 참 좋았습니다.
2. 필기스터디: 시사공부를 위해 매일 신문 기사를 한 개 스크랩하고 중요한 어휘들을 정리했습니다. 글 솜씨가 없었던 저는 실장님께 조언을 구했고 실장님은 신문사설을 그대로 따라 써보라고 하셨습니다. 사설을 모방하면서 그냥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 구조와 배치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론: 여러분이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혼자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는 분이라면 스터디를 적극 권해드린다는 것입니다.
숙제 때문이라도 신문기사를 찾아보았고 어휘도 네이버에서 검색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느덧 시험이 다가올 때는 두툼해 진 스크랩북을 보면서 참 뿌듯했습니다.
따로 처음부터 공부할 필요 없이 제가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한 번 읽어보고 시험에 가곤 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토론하면서 배웠던 시사내용이 필름처럼 지나쳤고 제 머리 속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험후기>
이제 시험 본 이야기를 해볼 까요?
1차 서류, 2차 필기, 3차 최종면접 순이었습니다.
저는 언론사만 32번 도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시험 분위기&필기시험 유형을 익히기 위해 무작정 시험을 보러 다녔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제 실력은 형편없었습니다. (지금도 물론 잘한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 실력이 아직은 시험을 보러 다닐 단계는 아닐 거라고 원서 내는 것조차도 미루는 분들이 잇는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꼭 도전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실패 원인을 분석하다 보면 다음 시험 때 그 점을 하나하나씩 고쳐가게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YTN 방송기자 시험 카메라 테스트 때 3가지 시사용어를 보고 즉석 스트레이트 뉴스를 리포팅하라고 했습니다.
평소 시사용어는 머리로만 외서 인지 스피치로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 후로는 시사용어를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이처럼 여러 방송사 시험을 보면 공부방법도 터득하게 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피부로 와닿은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어서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1. 1차서류: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게 쓰되 지혜롭게”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법은 작은 경험을 어떻게 얼마나 포장하고 요리를 하느냐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자기소개서는 솔직히 써야합니다. 최종면접에서 자소서 내용으로 질문을 할 수 있거든요.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원하는 직종에 맞게 이야기를 최대한 부풀리(?)도록 해보세요. 물론 거짓말은 안되고요!
주위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청하면서 수없이 다듬었을 때 좋은 자소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2. 2차 필기 &현장직무능력평가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는 논술과 상식시험이었습니다.
정오부터 오후3시까지 2 가지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취재 능력을 보기 위한 질문(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상인들로부터 체감경기에 대해 조사)과 정보검색 능력을 보기 위한 질문(종편의 현황과 파장)이 각각 이었습니다.
3시간 동안 외부에서 정보를 얻어오고(시민 인터뷰 등) 3시부터 1시간 동안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3차 최종면접: “자기만의 면접 스타일을 찾아라”
3명이 한 조가 돼 5명의 면접관들과 약 20분동안 면접을 봤습니다.
공통 질문으로 ‘자기소개’와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개인 질문으로는 시험 봤던 이력, 외국 지역신문과 한국 지역신문의 차이 등을 물었습니다.
한 면접관님께서 질문을 했는데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상한 답을 하는 것보다는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생각해 질문을 재정리하고 여쭤봤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면접이 끝났습니다. 면접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졌습니다. 제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최후의 발언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했던 개사한 노래를 불렀습니다(10초 이내).
면접 내내 무서운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시던 사장님께서 미소를 지으시고 분위기가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입사 후 사장님께서는 저에게 노래는 언제부터 준비했냐고 물으실 정도로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 다 저 같은 방법으로 인터뷰를 하라고 권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책임 질 수 없는 일이죠.
다만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최선을 다해 보여준다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로 요약하겠습니다.
간절함으로 매일 매일 보낸다면 꿈이 이루어집니다.
아나레슨 여러분 화이팅하세요!
p.s.선생님들께,
늘 어머니처럼 상담해주시면서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던 이정애 원장님 감사합니다.
내레이션의 여왕 전진영 선생님! 마지막 날에 얼굴을 못 뵙고 와서 아쉬워요.
기자가 적성에 맞을 거 같다고 조언해주셨던 문희정 선생님,
제가 늘 의지했던 변순복 선생님,
그리고 귀찮을 정도로 찾아갔던 실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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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발표 직후 강보람 양(이정애원장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