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40초 라니."
아나레슨과 인연을 맺고 공부를 하면서의 첫 출발, 카메라 테스트.
MBC 공채 카메라 테스트를 보고 난 뒤 정문을 나서면서 든 생각입니다.
물론 저보다 훨씬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분들도 있을테지요.
발음 공부와 문장 읽기 등 그동안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것을
내 보일 수 있는 기회가 허무하리만큼 짧았습니다.
생전 처음 겪는 경험이라 그랬을까요?
예상했던 것 보다 긴장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업시간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더 긴장이 됐던 것 같아요.
단지 조금 더 많은 선생님들 앞 , 진짜 방송국 안 이라는 점들 말고는
학원에서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험 전 수업 시간에 연습했던 원고 중 하나가
주어졌던것도 반가웠구요.
어찌 그리 재밌는 인연이 있는지... ^^
제가 직접 연습한 원고는 아니라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든든함이 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원장선생님 얼굴도, 최영미 선생님 얼굴도, 또 반 친구들 얼굴도
찰나로 스쳐가는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불안하고 앞이 막막했던 아나운서 공부가
조금은 길이 보이는 듯 합니다.
조심스레 말씀을 드린다면, 늘 이야기 해주셨던
'회사가 원하는 상이 어떤건지, 뉴스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것인지, 신입사원으로서의 자세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것들이요...
저는 아직 아장아장 걸음마연습하는 아이에 불과하지만,
비관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부단한 노력끝에는 언젠가 달콤한 열매가 맺힐것이라는 믿음이
왠지 모르게 생겨나더라구요.
앞으로 학원 수업, 좀더 집중해야겠다 다짐합니다.
뉴스 하나하나, 원고 하나하나 허투루 볼게 아니란것도 알겠습니다.
다음 시험을 위해서 오늘부터 또 다시 파이팅!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