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미니홈피에 올렸던 대전MBC기자 최종합격 후기입니다.
임소정 Date. 2006-12-01 19:23:09 Hit. 1199
2006년. 어쩌면 마음이 이렇게까지 불안정하고 왔다갔다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던 한 해.
나는 수없이 시험을 봐야 했다.

언론고시. 그래, 정말 고시라 말 할만 하더라.
나 똑똑'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고,
'나 좀 예쁨' 하는 아이들 또한 한 둘이 아니었다.
'열심히'하면 좀 되기도 하련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무엇때문에 떨어지는지
이유가 불분명한 시험에 아직도 몇 천명의 사람들이 매달리고 있다.
제 각기 아나운서, 기자, PD라는 매혹적인 이름표를 달기 위해서.

나 역시 올 한 해 내내 그랬고,
아직 한 없이 모자라고 어설프지만 '기자'라는 매혹적인 이름표를
달게 된 지금, 그리고 앞으로 더 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 몇 천 명의 사람들과 겨뤄야 할 것이다.

<1차 서류전형>
A4 한 장에 자기소개를 다 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2장 작성 금지! 라고 되어 있는 주의 문구에
줄이고 줄이기를 반복했다.

특이한 것은 달랑 자기소개서만 보고 1차 심사를 했다는 점.
학교 이름을 기재하는 란이 없이 전공만을 적었고,
토익 성적표나 학교 성적증명서 등 다른 서류는 제출하지 않았다.

천 명인줄 알았으나, 지방인 관계로 한 500명 가량이 지원했고
여기에서 154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대전 사람만 뽑는다는 소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스터디 중 대전 분들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었다.

<2차 카메라 테스트>

대전MBC와 연합뉴스 시험이 겹쳤었는데,
내가 대전MBC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특이하게도 기자 시험에서
카메라 테스트부터 본다는 것이었다. 기자를 뽑아 앵커를 시키려고
그런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간 아나운서 시험으로 다져온 내공이 그래도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어 연합뉴스 시험을 포기하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기자 지망생들보단 그래도 좀 익숙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카메라 테스트부터 봐서 그런지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정말 많이
왔었다.(시험을 하도 보러 다녀서 이젠 얼굴만 봐도 안다 -_-)

카메라 테스트 머리 드라이 때문에 늦어서 발성도 제대로 못 하고
들어갔다. 시험은 9시부터 12시까지 치러졌는데 나는 11시 타임
첫 번째였다.

시험은 앵커멘트와 기자 리포트를 읽는 것이었는데
'자동차 공회전'의 문제점을 짚은 내용이었다.
여기서의 관건은 앵커멘트와 기사 리포트의 차이를 확실히 주는 것.
앵커멘트는 키워드만 재빨리 외워 카메라를 바라보며
천천히 중심단어를 짚어줬고,
기자 리포트는 현장에 나가 시끄러운 버스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현장감을 살려 읽는데 주력했다.
보통 어떤 단어에서 심사위원들께서 "그만!" 하신다고 했는데
계속 읽고 있는데도 끊질 않으셔서 약간 당황했었다.
하지만 뉴스 데스크에 앉아 멘트를 읽는 것이 재밌고 좋아
긴장은 하나도 되지 않았다.
다 읽고 나서는 고개들어 카메라를 한 번 바라보라 하셨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154명 중 58명이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했다.

<3차 필기 시험>

3차 필기 시험은 1교시 종합교양, 2교시 논술, 3교시 적성검사였다.
각각 50분, 50분, 30분씩 9시부터 11시반까지 시험을 쳤다.
1교시에는 국어, 영어, 상식이 각각 출제 됐는데
국어와 영어의 비중이 타 언론사보다 높았고,
국어 시험이 개인적으로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국어는 문법보다는 독해 문제가 비중이 높았고 한자 문제도 간간이 섞여 있었다.  
영어는 문법 문제가 서너문제, 어휘가 서너문제, 독해가 두 세 지문 가량 출제 됐다.
상식은 한 10몇 개 정도였는데, 최신 시사에서 본 것들도 있었고 종합교양 책에 숨어있는 것들도 있었던 것 같다.

2교시 논술은 주제가 약간 당황스러웠다.
최신시사에서 나온다면 '행정복합도시'가 나올 줄 알았고
보통 지역방송 단골 출제 문제가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지역방송이 나아가야 할 길' 이라
신문과 방송, 그리고 인터넷 논문 검색 등을 통해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주제는...
'갈등이나 다툼이 있는 이슈(사안)의 보도'였다.

논술에 자신이 없었던 나는 그간 논술 특강 등에서 들은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떠올렸다.
그것은 주제에서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두괄식으로 간결하게 주장+근거를 읽기 쉽게 제시하는 것.

이 주제에서 원하는 것은 '어떻게 보도를 해야하나'였으므로
나는 우선 본론의 두 가지 큰 줄기를 잡았다.
1. 사건의 밖에서서 사건의 좌우상하를 최대한 꿰뚫어
독자나 시청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한 가지 입장만 전달하는 것은
보도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 근거로는 지난 봄 평택 대추리 사건을 각각 한 가지 입장에서만
전달한 조선일보와 한겨레 신문/최대한 여러 입장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던 경향신문의 예를 제시했다.
(직접적인 신문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2. 기자도 사안에 대한 특정 견해에 손을 들어주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는 사실과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구분해 전해야
한다.
- 근거로는 미국의 뉴욕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함을 밝히는 것, 그리고 LA 타임즈가 애뉴얼 리포트
등을 통해 사실과 의견의 분리가 명확히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제시했다.

서론으로는
사건의 현장에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제각각
한 가지 입장에서만 사건을 바라본다.
하지만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각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이 딱 하나 있다. 바로 기자다로 유연하게 시작.

제대로 된 횡설수설(가로로도 세로로도 모두 꿰뚫는 말)의
원래 의미를 풀고 그것이 바로 기자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시작했다.
마지막엔 사건을 좌우상하로 꿰뚫어 보여주는 '횡설수설'을
기자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으로 본문의 내용을 열어줬다.

결론으로는

얼마 전 김주하 앵커가 특강에 와서 한 친구에게 한 말을 각색해서
제시했다. 당시 앵커 멘트를 읽는 한 학생이 '열린우리당'을
웃으면서 읽자, 김주하 기자는 "너 왜 자꾸 웃어. 시청자들이 네가
그러면 열린우리당 지지자인 줄 알아. 항의 들어와."라고 했었다.
고민하다 이렇게 썼다.

모 방송사 저녁 뉴스의 한 유명한 앵커는 "앵커 멘트를 읽을 때,
무표정을 유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특정 정당 관련 멘트를 할 때 웃으면서 했다가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경험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으로 나가다가 마지막에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이
한 쪽으로 치우치면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이야기다.
앵커의 표정 하나에도 신뢰도가 갈릴 수 있는데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기자가 갈등이 있는 사안을 취재할 때는
본문에 있는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의
내용으로 마무리했다.
(글을 쓰다가 컴퓨터가 꺼져서 처음에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남
-_-)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횡설수설 보도와 무표정 앵커 멘트>라고
제목을 달아줬다. 50분이 모자를까봐 노심초사 했다.
약 1500자 내외로 쓴 것 같다.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한 58명 중 10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4차 최종면접>

시험은 11월 21일 화요일 아침 10시부터 시작됐다.
5층 대회의실에 취재기자를 비롯한 PD, 방송 기술직 등
약 30명이 모였다.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이 때 제출했다.
시험은 취재 기자부터 치렀다.
운이 좋았다. 내 앞과 뒤로 세 명이 KBS 기자 합숙에 가는 바람에
총 7명이 시험을 봤고, 나는 두 번째로 들어갔다.

실무진 면접-임원진 면접-사장님 독대 면접의 순서였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정말 많은 질문들이 있었다.
내가 면접을 보고 나오자 사람들이 "왜 이렇게 오래 있었어요?"
했다. 다들 인상이 좋고 편하게 해주셔서 긴장은 하지 않았다.
질문 순서와 상관없이 생각나는대로 정리

<실무진 면접> 세 분이 들어오셨다.

1. 면접 보러 온 중에 같이 공부한 사람이 있나?
- 예. 있습니다. 저 바로 다음에 들어오실 남자 분과 같이 글 쓰기
   스터디를 같이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란히 합격했다. ㅋㅋ)
2. 경향신문 르포기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어떤 내용으로 취재했나?
- 현직 기자들이 잡아내지 못 하는 것을 대학생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주제를 찾다가 '취업 설명회'를 선택했다.
기존에는 겉으로만 다룬 기사들 뿐이어서, 취업 설명회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포착하는 기사를 썼다. 제목은 '들어갈 때, 나갈 때 표정
다른 취업 설명회'였다.
(지금 방송해도 좋을 주제네요 라고 칭찬해주셨다.)
3. 이것 말고도 취재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마지막 학기에 저작권 관련 취재했던 것을 이야기 하면서
한미 한중 FTA가 체결되면 저작권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이다.
대학가 불법 복제 문제를 심층 취재 했었는데, 거기서 더 나아가
저작권 관련 시리즈 심층 취재 기사를 3부작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4. 시험볼 때 어머니가 많이 따라다니나?
곱게 안 자랐다. 오늘 아침도 어머니께서 서울역까지도 안 데려다
주셔서 기차 시간 놓칠까봐 지하철 역에서 질주했다.
5. 어머니는 아나운서 시험을 치라고 하지는 않으신가?
6. 친구가 많은가? 핸드폰 등록 친구 수? 네이트 온 친구 등록 수?
여기서 좀 웃겨보려고 이렇게 대답했다. 수는 잘 모르겠고,
한 그룹이 스무개쯤 있다. 그리고 네이트온은 쓰지 않고 엠에스엔을
쓴다.(다들 웃으셨다.) 엠에스엔에는 150명까지 등록이 되는데
이제 더 이상 등록이 안 된다.
7. 대전에 2-30년 살아야 하는데 살 수 있겠나?
중국 운남성 오지, 황사 뒤덮인 하얼빈에서도 잘 살아 남았다.
친구들이 나더러 어딜 던져놔도 잘 살 거라고 한다. 말이 안 통하는
것도 아니고 청정도시인 대전에서 못 살 이유가 없다. (다들 웃으심)
8. 체력이 약해보이는데 기자 할 수 있겠나?
제가 건강해보이지 않습니까? 역질문 후, 대학 3년 다니면서
매 학기 학점 꽉꽉 채워듣고, 인턴도 두 세개씩 했다. 세네시간씩
자면서 학교 다녔다. 이 정도 체력이면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9. (상황 가정) 만약 취재를 나갔는데 어떤 사람이 촌지 50만원을
봉투에 넣어준다면 어떻게 하겠나?
이런 면에서는 내가 고지식해서 절대! 돌려준다. 하지만 방법은
고지식하지 않게 하겠다. 일단 받은 후 사람들이 없을 때를 틈타서
집에 가기 전에 "이건 제가 드리는 겁니다."하면서 그 분 뒷 주머니
에 봉투를 다시 꽂아 드리겠다.
10. (상황 가정) 여기 코카인을 흡입한 외국인이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뉴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인터뷰를 따야 한다.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영어로
취재해봐라.
더듬더듬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마리화나 등을 길에서 피우는게
불법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나도 네가 사는 데 가봤다. 많이 당
황했지? 하면서 안심시킨 후, 불편한 걸 알겠지만 솔직한 심정이라
도 말해달라." 안 되는 영어로 열심히 이야기 했음.
11. 기자가 되서 만약 사람들이 '아, 저 기자 인물도 좋고 멋지다'
하면서 인기가 많아져서 공주병 걸리면 어쩔 건가?
친구들이 오늘 오기 전 당부한 게 하나 있다. 크게 웃지 말라는 것이다.
공주병 잘 걸리게 생겼을지 모르나, 그런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없을 것 같다.
12. 대전 MBC 기자가 되면 어떤 기사를 제일 먼저 쓰고 싶나?
휴일 스케치 기사를 일단 많이 쓰고 싶다. 현장에 나가서
대전 시민들하고 직접 맞대고 이야기하는 기사를 많이 쓰다보면
내가 뉴스에 나왔을 때 사람들이 '아! 저 기자. 나 만났었어.'하고
더 관심 가지고 친근한 마음으로 봐줄 것이 아닌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 더 이상 나지 않음

열심히 긴장하지 않고 웃으며 대답했고,
간간이 내 대답에 많이들 웃으셨음.

<집단 토론>
주제는 '기자가 1분 2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사에서 짚은
문제점에 대해 대안을 꼭 제시해야 하는가?'였다.
사회자를 하나 정하고 돌아가며 이야기했다.
나는 세 번째로 발언했고, 딱 두 번 발언했다.
나중에 자기 입장 정리하라고 할 때는 '앞에 계신 분들이 정리를
잘해주셔서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1.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다니엘 쇼(그 땐 긴장이 되서 이름이 생각안 난다고 했다.)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래의 특종은 최선의 해석에 있다.
기자는 독자 혹은 시청자들이 어떤 사실을 알아야 하고,
왜 그 사실을 알아야 하는가를 최대한 자세히 묘사해 줘야 한다.
저는 이 의견에 동의하는데요.
기자는 사실을 좌우상하로 꿰뚫어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성실히
보여줘야 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도 1분 20초는 모자랍니다.
기자가 아무리 사건을 가장 가까이에서 본다 할 지라도 그것에 관한
전문가는 아닙니다. 정치, 사회, 문화 각 분야에는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없이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시청자를
오도할 수 있고, 시청자가 그 사건에 대해 가치 판단을 내릴
기회까지 빼앗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자는 대안까지
제시할 필요 없이 사실을 최대한 자세하게 보여주는데 1분 20초를
성실히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물론 기자가 사건을 취재하는데 있어 의견을 갖거나 해결책을
생각해보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겁니다. 그러나 만약 기자가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싶다면 1분 20초
리포트가 아니라 다른 것을 활용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에도 오피니언 면이 따로 있듯이 TV도 TV논평이나 문제점
분석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활용해 기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저는 더욱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토론이 끝나고 도시락을 같이 먹었고 바로 윗층으로 올라가
임원진 면접을 봤다.

<임원진 면접>
1. 중국어 잘 하나?
2. 중국과 우리나라의 학제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3. 고구려를 소재로 만든 드라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4. 말을 할 때 제스처가 풍부한데 어디 가서 말하는 법을 배웠나?
5. 만약 상사가 모욕적인 발언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
6. 친인척이나 동료가 관련된 비리 취재를 한다. 자신만 눈 감으면
아무 일도 없을 것 같다. 취재해서 보도를 할 것인가?
7. 체력이 약해보이는데 기자 할 수 있겠나?
등등

<사장님 면접>

논술 주제 기억 나나? 어떻게 썼나?
비롯해서 여러 이야기 기자의 자세, 취재 시의 어려움 등에 대해
개괄적으로 이야기 해주시면서 편하게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없나?

나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1. 체력이 약해보인다는 질문을 실무진 면접과 임원진 면접에서
모두 받았다. 그러나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취지의 말.

2. 오늘 면접을 보러 오는 기차 안에서
"어떤 기자가 되고 싶나?"는 질문을 받을까봐 생각해봤는데
아무도 질문을 안 하셨다.
"저는 MRI같은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흔히 우리가
엑스레이라고 부르는 그것 말입니다. 경험이 없을 때는 이렇게
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경험을 많이 쌓고 나서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MRI가 지나가면 어디가 고장났는지, 어디가 아픈지 다
알 수 있는 것처럼, 사회 곳곳 이면에 어디가 곪아가고 있는지
훤히 비춰 꺼내 보여줄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 기자만
왔다가면 다 드러나 시원하다는 말을 듣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내 말이 끝나자 사장님께서는 인자하게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사람이 시련과 고난은 다 참을 수 있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건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참는다는 것이야.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잘 참아내는 사람이야 말로 진짜 참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이건 질문이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임소정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네. 기자 생활을 하다보면 인간관계
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많이 만나게 될 거야. 그 때,
잘 참아낼 수 있었으면 하네."

"오늘 면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말씀 주신 것도 정말 고맙습니다."

필기 시험을 통과한 10명, 결시 3명이 제외하고 최종면접을 치른
총 7명 중에 남자 1명, 여자 1명이 최종합격했다.

이전엔 합격한 사람들이 '운이 좋았던 것 같아'라고 말할 때,
화가 났었다. '열심히 했어'라고 말하지...생각하면서.
그런데 정말 그렇다. 나는 운이 좋았다.
기자 시험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먼저 봤던 것도 그렇고
최종 면접에서 3명이 빠져준 것도 그랬다.
수 많은 시험을 1년 내내 치렀고, 수 없이 떨어졌다.
심지어 대전 MBC를 최종합격하고도 중앙일보, MBN는 자기소개서
에서 떨어졌었다.

운칠기삼.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그러나 운도 따라야 한다.
이게 언론사 시험의 진리인 것 같다.
나는 노력도 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준비 기간도 짧았고,
공부한 양도 모자랐다.
운이 좋았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또 다가올 운을 잡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배울 것이다.

매혹적인 네임카드를 달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안 보이는 라이벌들과 겨룰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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