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4차(합숙)후기[아나운서]
안녕하세요?
아나레슨 공채 대비 코칭클래스를 마친
^^신윤정입니다.
저는 지난주 월~화 1박 2일간 KBS 4차 합숙평가(아나운서)를 다녀왔는데요,
처음 실시된 전형이었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후기를 씁니다.
(학원에서 자주 마주치는 분들께는 많이 얘기했지만^^;;)
내년에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합숙은 피디, 기자, 아나운서 부분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각각의 파트끼리 시험을 포함한 모든 일정(식사,방 배정 등)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나운서와 기자, 피디가 함께 있는 기회는 대강당에서 앉아서 시험을 기다리고 공지사항을 듣는 때가 다였습니다.
첫째날 세개의 과제가 이루어졌고, 다음날 오전에 하나의 과제를 했습니다.
합숙 평가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성평가 위주로 잔행되리라고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이번 합숙 평가는 2차(필기시험)+3차(실무능력평가)를 합쳐놓은 철저히 실력을 평가하는 자리였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규원 아나운서, 서기철 아나운서, 황수경 아나운서 세분이 오셨구요, 저희 아나운서 팀의 시험을 진행하시는 인사부 직원분까지 네분이 함께 계셨습니다.
처음 심사위원님들이 오시고 방에 모여서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심사위원님들 뿐만 아니라 함께 시험치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소개하는 가벼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렇게 짧은 자기소개가 끝나고 곧이어 첫번째 과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과제는 3분스피치였습니다. 시험은 수험번호 역순으로 진행되서 제가 가장 먼저 들어갔습니다. 세 아나운서께서 노트북을 앞에두고 앉아계셨고, 저혼자 들어가서 섰습니다. 저의 주제는
"집단 따돌림의 폐해와 그 예방 대책"이었습니다. 그 주제를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근데 뒤에서 인사부 직원께서 단 1초도 주지 않으시고^^;; 바로 시작!이라고 하셔서 일단 시작했습니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도 주지 않으시는 것이 이 3분 스피치에서 순간적인 임기 응변을 보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말고 다른 분들의 주제로는, "언행일치에 대해 자신의 예를 들어 이야기하라", " 내 인생의 3가지 보물", "아나운서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역할" 등이 있었습니다. 첫 과제는 전반적으로 다들 잘 못했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랬구요.
두번째 과제는 점심식사 후에 이루어졌는데요, 프로그램 비평이었습니다. 다같이 모여서 '파워인터뷰-천정배편(1회)'를 시청했고, 약 30분간 진행자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비평으로 글을 썼습니다. (시험답안지 같은곳에요^^) 그리고 그것을 다 제출한 후 이번에는 먼저 낸 순서대로 한사람씩 들어가서 자신이 쓴 글을 발표했습니다. 들어가기 10분 전쯤에 작성한 원고를 다시 나눠줘서 소리내서 읽고 연습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한사람씩 발표가 끝나고 또 개별 질문을 했었습니다. 저에게는 "파워 인터뷰가 왜 '파워'인터뷰라고 생각하죠?"(황수경 아나운서), 그리고 제가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서 " 그렇다면 이금희씨의 어떠한 점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요?" 같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세번째 과제는 아침에 미리 공지해줘서 원고를 작성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입동'과 관련한 리포팅, 새로 개관한 국립 중앙 박물관에 관한 리포팅 두 개중 하나를 선택해서 작성하는것이었습니다. 조건은 리포팅중에 반드시 인터뷰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과제가 끝나고 이것도 30분간 작성해서 시험지를 먼저 제출했고, 이번에는 세명씩 함께 들어가서 서로 인터뷰를 해주었습니다. 대답하는 내용은 상관없었구요^^ 마지막 시험이라 하루동안 많이들 이미 친해져서 시험 분위기가 넘 좋았었어요^^ 서로 인터뷰해주면서 재밌게 하고, 심사위원님들을 좀 즐겁게 해드리자!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던거 같아요~하는 저희도 막 신나서 했구요.
저는 조금 독특하게 리포팅 대신 '열린음악회' 오프닝 으로 했구요, 끝나고 나니까 이규원 아나운서께서, 즉석에서 저에게 '김장시장 현장에 나와있다고 생각하고 리포팅 한번 해봐라'하고 시키시더라구요. 다른 분들께도 '이렇게 한번 해봐라'하고 요구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첫째날 과제가 다 끝나고 10시가 다되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심사위원님들, 인사부 진행하신 직원분들과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1시가 좀 넘어 숙소로 돌아왔어요.
둘째날은 집단토론을 했습니다. 아나운서가 총 16명이었는데 두 조로 나누어서 이루어졌습니다. 사회자는 그냥 알아서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었고, 찬반 입장도 자신이 정하면 되었습니다.
저희 앞조에서는 '체벌'에 대해 토론했었고, 저희조는 처음에 '영어 공용화 지역선정'이 주제였는데요, 전원이 반대입장을 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문제'로 주제를 바꿔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심사위원님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고 저희가 진행하고 마무리짓고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두 네개의 과제를 했구요.
아나운서 지원자들이 다들 머리며 화장이며 옷때문에 합숙에 어떻게 하나 고민들 하셨어요^^;
어떤 분들은 일찍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받고 오기도 했구요,
옷은 시험때 입는 옷은 아니더라도 캐주얼보다는 단정한 옷이 좋을것 같아요.
또, 수원역에서 연수원까지 택시타도 5000원이 안나오는 가까운 거리였구 안막혔어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아무튼 이렇게 첫 합숙 잘 다녀왔습니다.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