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BS 신입 아나운서 주시은 양의 합격 후기입니다.
시은양은 3개월의 인턴 생활의 시작으로 바쁜 교육 일정을 소화하며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SBS 합격 발표와 인턴으로서의 첫 출근 날짜가 일주일도 채 안되었기에
인턴교육을 준비하는 바쁜 중에도 아나레슨 후배들을 위해 긴 합격 후기를 남겨주었습니다.
많은 아나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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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오다니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네요.
저의 글이 이 길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저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전형이 진행되는 동안 부모님, 좋은 지인들의 조언도 아낌없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제 것으로 소화하기 위해서 끝없이 저와의 싸움을 거듭했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테스트를 기다릴 때까지. 그리고 카메라테스트를 하는 날까지도
저는 그저 SBS 구경하러간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보다도 설렘이 컸습니다.
이런 큰 방송국에 시험을 보러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거든요.ㅎㅎ
2차 필기시험을 보게 됐습니다.
필기시험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상식 취합, 키워드 정리 등 다양한 취합에 참여해서 공부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SBS 뉴스도 꾸준히 보고 예능, 드라마 등 SBS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공부했습니다.
이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하자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일주일동안 정말 많이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험 날 작문을 망쳤다고 생각해서
시험장을 나서며 어머니께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역량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정말 이 합격공지를 보고 너무너무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준비를 위해 다양하게 많은 준비와 연습을 했기 때문에
역량 면접에서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 테스트 때처럼 저는 저의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 나오면 속으로는 당황했지만ㅎㅎ
겉으로는 웃으면서 밝게, 자신감 있게 대답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저만 경력이 없었고 같이 면접장에 들어간 지원자 분들은 다 경력자셨는데요.
저는 오히려 경력 있는 분들과 함께 서서 시험을 보는 것만으로도
‘장하다 주시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정말 마인드컨트롤은 중요한 것 같아요:)
2박 3일 합숙평가에 가게 됐습니다. 진짜 이번 합격공지를 봤을 때는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2박3일 동안 예의바르게, 겸손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생각하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도 정말 좋으신 면접관님들과 좋은 지원자들을 만나서
즐겁고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정말 다양한 시험이 계속되는데요.
매 순간 저는 저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렸던 것 같습니다.
그게 좋은 점수를 얻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 임원면접.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임원면접은 지원자 다 같이 들어갔고 시간은 짧았습니다.
그 면접분위기가 조금 무거운 편이어서 가장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후, 발표가 어제 나서 정신없이 글을 쓴 터라 조금 두서가 없어 보일 수도 있겠네요.ㅜㅜ
제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의 합격 수기를 읽었는데요.
그 글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글을 쓰는 날이 올까..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었기 때문에
진심을 다해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길을 준비하면서 많이 외롭고, 지치기도 할 텐데요. 이 길이 맞는 걸까.. 고민도 들고..
그래도 자기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중에 꼭 방송국에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저도 많이 응원해주세요!^^